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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소설 추천입니다. 거의 다 왔으니까 조금만 더 우려먹을게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전보다는 쪼끔, 아주 쪼끔 더 무거운 책들(고전)을 추천드릴 겁니다. 막 클래식, 고전 이런 소리 들으시면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런데 그게 계속 이어지고 그냥 회피하시는 거면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시는 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뭐 다 이해하지 못해도 뭐 어떱니까. 저도 지금까지 읽은 고전들을 다 숙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거는 그렇게라도 읽은 게 제 인생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근데 일단 저도 소개해 드릴 책들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게 아니다 보니 틀린 부분이나 제가 잘못 알려드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냥 책 제목들이나 한 번씩 훑어보시고 그러려니 하면서 생각나면 하나 정도만 사셔서 시간 날 때 조금씩이라도 읽으시면 좋을듯합니다.
그럼 시작해 보죠.
7. 1Q84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장르: 판타지, 로맨스, 철학
저의 베스트 소설 TOP 3 안에 듭니다.
재가 읽은 일본 소설 중에서 단연코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그러나 읽기 난이도는 확실히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3권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 페이지 수가 400은 넘어서... 저도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결코 그 시간이 아깝지는 않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몰입감이 엄청나서 딱히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재미가 없어지는 일도 없었고요. 왠만해서는?
그리고 이 책이 특이한건 각 장마다 화자의 시점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처음 두 권의 홀수 장은 여주인공 아오마메, 짝수는 남주 덴고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죠. 각자의 서사가 있고 따로 스토리가 진행되나 점점 두 세계가 이어지는걸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3권에는 우시카와라는 비호캐가 추가되면서 3명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나오죠.
이건 좀 중요한 TMI인데, 작가인 무라카니 하루키의 인터뷰에서 나온 얘기 중에 원래 작가의 계획은 2권까지만 나오는 거였으나 독자들의 요청과 관심의 의해서 3권을 쓰게 되었다는..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3권까지 나와서 더욱 재밌고 좋은 결말을 맺게 된거 같아서 좋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읽기가 진짜 빡세긴 합니다. 처음에 제로부터 시작하려면 1권하고 2권을 한 2번씩을 읽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줄거리를 대충 찾아본 후에 읽었어요. 뭐 스포를 당하는걸 엄청 싫어하진 않아서 그럴수 있는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이 글을 읽고 한번 1Q84의 흥미를 가지셨으면 기쁘겠네요. 사실 저도 누나한테서 추천받았어요.
배경은 1984년 도쿄, 아오마메는 고속도로 택시 안에 있다가 정체 때문에 회의에 늦을 것 같자, 운전 기사의 제안으로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나가기로 합니다. 이때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여성이 택시에서 내려 사람들이 거의 모르는, 또는 실존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비상계단을 내려가는건 확실히 이상하죠. 사람들도 의아해 하며 그녀를 쳐다봅니다. (후에 비슷한 고속도로 장면이 2번 더 나옵니다.) 그러나 계단을 내려가면서 이상한 감각을 느끼고, 이상하게 뭔가 바뀐 현실에 들어오게 되죠. (아오마메가 1Q84로 들어감). 이 세계에서 갑자기 이상한 뉴스, 경찰 복장의 변화, 하늘에 달이 2개가 떠있는 걸 보며 이건 원래 세계가 아니다 라고 직감합니다. (1Q84라는 호칭은 아오마메가 직접 생각해낸 이름입니다.)
수학 강사이자 소설가 지망생인 덴고는 출판사 편집자인 고마쓰에게 후카에리라는 17세 소녀가 쓴 원고 『공기 번데기』를 리라이팅 해달라는 제안을 받습니다. 확실히 부족하게 쓰여진 소설이지만 고마쓰와 덴고의 촉을 받아 작업이 시작되죠. 덴고는 그것이 위험한 일인걸 알면서도 계속 진행하죠. 이 『공기 번데기』 소설에서리틀 피플, 공기 번데기, 사카이가케(종교 집단) 등의 개념이 등장합니다. 덴고는 이 작업에 몰두하면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흐려지고, 자신도 모르게 1Q84의 세계로 들어오게 되죠. 중요한 부분입니다.
덴고와 아오마메가 같은 세계로 들어온 것이 엄청난 우연이죠. 사실 둘은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둘의 인연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던것 같네요. 그때 이후로 아오마에와 덴고도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계속 서로의 대한 언급이나 생각이 계속 나옵니다.
전 3권에서 주인공은 아오마메, 덴고 둘입니다. 2권부터 우시카와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3권에는 본격적으로 그의 시점도 추가되죠. 근데 나중엔 좀 허무하게 끝나서... 뭐 막 그렇게 신경 안쓰시고 읽으셔도 크게 문제될건 없다 생각합니다. 또 빠질 수 없는 캐릭터가 후카에리, 작 내에서 『공기 번데기』를 쓴 진짜 작가죠. 뭐 원래 책도 그렇고 이 인물에 대해서는 말이 좀 있지만전 읽을때 딱히 거부감이나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뭐 비교적 최근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도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차피 다 성인들이신데 뭐 상관 없지 않습니까?
아오마메는 30대 여성으로 직업은 헬스 트레이너이나 상류층 도우라 할머니에게 의뢰를 받는 암살자이죠. 타겟은 주로 성폭행범들입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덴고는 수학 강사로 일하면 소설을 쓰는 아주 정상적인 30대 남성입니다. 아오마메와 비슷하게 무관심하고 냉정한 부모님 아래서 자랐죠. 공통의 결핍을 가지고 있어서 둘만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둘의 인연은 다른 세계에서도 이어지는, 끊을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묘사됩니다.
전체적으로나 디테일적으로나 완벽한 소설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이런 류의 소설을 좀 안좋아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저는 너무 호라서 아주 빠져버린 책이네요. 저도 한 2번을 정주행 했지만 아직도 찾지 못한 떡밥들이 많습니다.. 그런 단서들이 이어지는가 싶다가도 안이어지는 이런 굉장히 열린 스토리? 열린 결말까진 아니지만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서 바뀔수 있는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한번 다 읽고 나중에 해석같은걸 참고하시면 더욱 잘 이해하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진짜 추천하는 책입니다. 지금까지 소개시켜드린거 말고 이거 하나만 사셔서 읽으셔도 좋습니다. 전 이거 보느라 밤 샜어요.. 그만큼 실망시키지 않는 책이니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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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좀 길게 딱 하나만 소개시켜드렸는데, 원래는 이렇게까지 길어줄 줄은 몰랐어요.. 다른 클래식 문학책들도 같이 소개시켜 드릴라 했는데 어쩌다 보니 1Q84만 나왔네요. 허허. 다음번에 이어서 할게요..
건강하세요